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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Movie&Entertainments Review

[응급남녀] tvn드라마 응급남녀 리뷰~

by 리뷰앤리뷰 201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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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남녀] tvn드라마 응급남녀 리뷰~

 

 

그렇지 않아도 복잡하고 머리 아픈 세상, '굳이 만들어낸 이야기까지 아글아글 악을 쓰며 시끄럽고, 답 안나올 정도로 불의하며, 폭력성 가득한 것을 찾아볼 게 뭐가 있겠나?' 라는 생각에,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면 되도록 그런 류는 피하는 편입니다.[각주:1]

 

그렇다보니 주로 보게 되는 장르는 로코물~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갈등 요소가 덜한 작품들 위주이다 보니,[각주:2] 때로는 어쩌다본 드라마라는 게 시청률 바닥, 혹은, 영화 역시 관객수도 많지 않고 객관적 완성도도 별로인 걸 보게 될 때가 꽤 있구요;

 

그런가하면, 블로깅의 방향 역시 점차 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쪽으로 맞춰져 가다보니, 결국 요즘은 작품을 보고서도 '별로면 별로다'라고 적는 것이 아니라 아예 언급을 안하게 되어서, 드라마나 영화 리뷰를 적게 되는 횟수 또한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꽤 오래간만에 적어보는 드라마 리뷰~

장르는 역시나 예측가능하게도 로맨틱코미디구요^^, 지상파 드라마가 아닌 케이블 드라마입니다.

 

 

응급남녀 리뷰~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는 '응답하라 1994'의 후속 작품으로,

개인적으로는 처음 예고를 봤을 때만 해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던 드라마였습니다.

게다가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주인공 둘이서 악쓰고 깨부수고 싸우고 등등 제가 싫어할만한 요소는 거진 다 포함되어 있기까지 했으니~,

결국 '패스!' 그럴 뻔 했는데요.

마침 그 시점부터 대략 소란함이 멈췄고 이후로는 보면 볼 수록 회가 거듭되어 갈 수록 '재미'를 크게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드라마~

생각해보면 결말이야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것이, 아무리 시절이 많이 변했다고 한들, 또한 근래들어 여러 다양한 종류의 막장드라마가 많이 출현했다 한들, 다른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그것도 성인들만 주로 보는 심야시간대도 아닌 다양한 연령대가 시청하는 저녁시간대 드라마에서, 이런 정도의 인물 관계도를 두고 새로운 사랑을 결말로 도출해내기란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라는 거구요.

결국 남주 창민과 여주 진희가 재결합을 하는 게 결말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창민과 진희가 함께하는 씬에서뿐만 아니라, 국치프와 오진희 둘의 씬에서도 그 못지 않은 케미를 느끼게 되는 것~, 그러면서 시청자로서도 극에 빠져 가슴 설렘과 달달함을 함께 느끼게 되더라는 건데요.[각주:3]

 

 

드라마 응급남녀가 어떻게 극중 이혼 남녀의 상처를 이해와 화해, 치유와 사랑으로 엮어낼 수 있을지,

현실의 무게에 사랑을 잃고 잊고 결국 이혼이라는 결정을 했던 부부가 그때와는 사뭇 달라진 여건과 상황에 다시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여기에 동료로서의 이해까지 더해가게 되는 설정~,

그 위에 진희에 대한 국치프의 관심이 더해지면서 진희를 향한 창민의 마음 또한 커져만 가니, 결국 국치프는 창민과 진희의 두번째 사랑에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되는 설정~,

또한, 과거 이들이 이혼까지 가는데 있어 시모의 영향이 상당했던 상황에서, 그당시 딱히 별 볼 일 없다 무시당했던 며느리가 수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예전 시부모 모두를 위기 상황에서 구하게 되는 스토리는 진희와 창민의 재결합에 있어 더이상 가족 등의 주변인이 크게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 비슷한 것이라 봐도 좋을 듯 하니~,

결국 결말은 이들 이혼남녀의 재결합 쪽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지 않겠나라는 건데요.

 

다만, 이 결말이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드라마에서야 그 장면 그대로 끝인 것이니 해피엔딩이라 봐야겠지만,

만약 이 상황 그대로가 현실로 넘어오게 된다면, 이후에도 삶은 또 이어지게 될테고,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변인 모두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해피엔딩보다는 상처의 반복, 새드엔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더해서 서브주연인 국천수와 심지혜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결말 짓게 될지,

수년 전에 사귀다 헤어진 남녀, 단순히 이런 정도의 관계라면 이후 좋은 동료로 지내는 것도 가능할 듯 한데, 느낌상 왠지 심지혜의 딸이 국치프와 연관이 있을 것 같아서 그게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구요.[각주:4]

또한, 창민을 향한 지혜의 조언들도 단순히 창민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국치프를 향한 지혜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앞서 국치프의 진희를 향한 마음이 창민과 진희의 재결합에 기폭제 역할을 할 거라고 적었지만, 단순히 그게 다가 아니라 국치프 역시 이혼부부 아래에서 어린 시절 상당한 상처를 받았던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만큼 진희와 창민의 주변에 머물며 이혼부부에 대한 조금은 너그러워진 평가 내지는 객관적 시각 같은 게 더해지게 되면서 결국 자신의 과거 상처 또한 치유해 나가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고, 또한 그것이 묵묵히 천수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는 지혜와의 관계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오창민에게 마음이 있는 한아름과 그런 한아름을 짝사랑하고 있는 임용규의 관계에도 조금의 진전이 있을 수 있을지,[각주:5]

 

그리고 그같은 결말들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어느 정도로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

 

드라마 응급남녀의 이야기가 끝을 향해 갈 수록 기대 또한 더해갑니다^^

 

  1. 예전에는 지금 정도까진 아니었던 듯 한데, 그 기피의 강도가 점차 더해간다고 할까요?; [본문으로]
  2. 문제는 단순히 좀 밋밋한 정도가 아니라 내용 자체가 빈약하고 말이 많이 안된다 싶은 로코물 vs 개연성 기타 누가 보더라도 잘 만들어진 작품인 비로코물 중 하나를 골라보게 되는 상황에서도 '로코물에 한표~' 이러고 있다는 건데요^^;;. 스스로 생각해봐도 웃긴다 싶지만 무튼 실제 자꾸만 그렇게 되더라구요. [본문으로]
  3. 이래저래 적당히 얽히고 설킨 '썸 스토리'들이 잠자고 있는 혹은 죽었다고 생각했던 연애세포마저 깨우는 느낌이랄까요?^^ [본문으로]
  4. 이야기를 조금 더 보태보면,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으로는 심지혜가 국천수와 헤어진 후 딴 남자의 아이를 낳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만약 설명된 아이의 나이가 미국 나이이고 이들이 헤어진 햇수는 만으로 계산된 게 아니라면 어쩌면 이들이 헤어진 시점과 아이의 출생 시점이 그리 멀지 않을 수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와 관련해서는 또다른 뒷이야기가 펼쳐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본문으로]
  5. 이미 드라마의 중후반부인만큼 공식커플 단계까진 좀 어렵겠지만, 좋은 관계로의 열린 결말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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