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까마귀, 삭막하고 메마른 겨울풍경 안의 너...

[사진] 까마귀, 삭막하고 메마른 겨울풍경 안의 너...


손이 시려워, 발이 시려워, 겨울 바람 때문에, 꽁꽁꽁!
뭐 요런 시답지도 않은 이유를 갖다 붙이며ㅋㅋㅋ 온 겨울 사진기를 들고 밖에 나갈 생각을 않다가 최근에 날이 조금 풀린 틈을 타 카메라를 들고 자연 속으로 한번 나가봤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저만 추웠던 건 아니었던 게 확실, 자연 속 나무도 꽃도 겨울 찬바람에 온전한 게 없었고^[각주:1], 게다가 그날은 하늘까지도 특색없는 모습만...;

그렇게 아무것도 찍을 게 없다 싶으면서 '아, 무거운데 카메라 괜히 들고나왔어~ 괜히 들고왔어~~'라고 생각할 딱 그 찰나에 등장한 의외의 주인공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효심의 상징이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안 좋은 일의 상징이기도 한 새, 게다가 요즘은 까치와 더불어 유해조수의 쌍두마차로 인식되기까지 한 새, 까마귀 한 떼였습니다.
그,,, 그랬던 것이었,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까마귀 한마리 잠깐 보고서도 좋아라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었는데, 이번엔 떼라니...ㅋ
맨처음엔 까마귀가 두마리나 보이길래 '이게 뭔일?' 그랬었는데, 주변을 살펴보니 한두마리가 아닌 10여마리 정도의 말 그대로 떼가 거기에 있었고,,,
암튼 그래서 겨울 황량하고 살짝 지저분해보이기까지하는 땅 위의 그들을 주인공 삼아 사진을 몇장 찍어봤습니다.

그럼 먼저 독사진부터~

... 까마귀 떼에도 솔로와 커플은 존재하는 것인지, 아무튼 커플 몇 쌍 사이로 요런 솔로가 몇마리 흩어져 있었습니다ㅠㅠ ...

그래서 카메라 가까이에 있던 솔로들의 면면 좀 확대해서 모아봤구요, 맞선용 프로필을 만들어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정리해놓고 보니 앞모습 옆모습 다 담겨있는게 영락없는 맞선용 프로필 사진이네요ㅋㅋㅋ 

... 좋은 까마귀 있으면 소개시켜줘~ ...

그런데 그렇게 독사진 포즈를 잘 취해주던 까마귀들이 갑자기 이동을 하네요,
날개를 활짝 편채로,,,

... 나는 까마귀 앞에, 타이밍 늦은 카메라;;; ...

... 뒷북 장면만 모아서, 확대를~ ...

자연 속 까마귀들~

... 까마귀의 생태도 잘 모르면서, 단지 사진을 찍었던 그 시간동안 좀 가까이 붙어있었다고 커플이라는 발상을;;
솔직히 무슨 근거로 커플이란 생각을 했던 건지; 사진을 올리며 생각하니 좀 어이없고 웃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때 내눈엔 그렇게 보였으니까 너흰 커플이라 치고~ㅋ ...

1. 당연한 건데, 전 뭘 기대했던 걸까요?ㅋ;;;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