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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or Other Review

[조선식 이름짓기] 황당 이름짓기의 결정판? - '조선식 이름짓기'는 보니까 '조선 천민 이름짓기' 같네요;;

by 리뷰앤리뷰 201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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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식 이름짓기] 황당 이름짓기의 결정판? - '조선식 이름짓기'는 보니까 '조선 천민 이름짓기' 같네요;;


인디언식부터 시작해서 각종 이름짓기 방식들이 이슈가 되더니, 급기야 '조선식 이름짓기'라는 키워드까지 떴네요.

그런데 제목만 듣고선, 아무래도 우리 이름이니까 가장 친근하고 괜찮은 이름이 많을 것 같아서 기대를 했었던 '조선식 이름들'~
그러나 실제로 확인을 해봤더니, 이게 뭔가요?ㅋㅋ;
진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생년부터 월, 일까지, 각각의 뜻으로 보나 뜻을 조합해 보나 좋은 의미다 싶은 게 없구요-,.-;;; 
맨 '욕 아니면, 나라 팔아먹고, 그도 아니면 황당한 잡일하는 사람'만 그득한게ㅋㅋㅋ, 이건 진짜 헐 싶으면서, 어느 포인트에서 웃어줘야할지 애매~하네요ㄷㄷㄷ

그리고 이런 이름짓기 방식들, 보면서 '이거 출처가 어디지?', '어디에 근거한 자룐가?' 그런 의문이 좀 들었는데, 이번 조선식 이름짓기 방식의 경우엔 그런 궁금증이 훨씬 더 커지는 느낌이었구요.


암튼 '조선식 이름짓기'라는 거, 제목은 '조선식 이름짓기'라고만 적혀 있지만, 내용을 보면 그냥 조선식 이름이 아니라 '조선 천민 이름짓는 방법'으로 고안된 자료같구요.[각주:1]
쭉 읽어보시면, 어느 조합으로 어떻게 만들더라도 황당하거나, 기분 나쁠만한 그런 이름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텐데요ㅋㅋㅋ;
재미삼아 해보는 거라고는 해도, 이왕 법칙을 만드는 김에 양반이나 왕족에게 어울릴 법한 귀한 이름들로 '이름짓기 표'가 만들어졌더라면 자기가 듣기에도 남이 부르기에도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 조선식 이름짓기표[각주:2] -
자신이 태어난 해의 마지막자리 자신이 태어난 달 자신이 태어난 날
***0년 - 물레방앗간에서
***1년 - 밤마다
***2년 - 눈코 뜰새 없이
***3년 - 허구헌 날
***4년 - 소싯적
***5년 - 빌어먹을
***6년 - 처먹기만 하고
***7년 - 배때지가 불러
***8년 - 부모 잘 만나
***9년 - 할일 없이
1월 - 잡일하던
2월 - 마당쓸던
3월 - 헛간 치우던
4월 - 반란을 일으킨
5월 - 담 넘던
6월 - 족보를 산
7월 - 나라 팔아먹은
8월 - 똥 치우던
9월 - 기생집만 드나들던
10월 - 밤일만 잘하던
11월 - 나무 패던
12월 - 배곯던
1일 - 덕순이
2일 - 노비들의 왕
3일 - 김대감네 종
4일 - 이대감네 종
5일 - 박대감네 종
6일 - 산적 두목
7일 - 왜나라 앞잡이
8일 - 청나라 앞잡이
9일 - 방자
10일 - 내시들의 왕
11일 - 기둥 서방
12일 - 기생오라비
13일 - 백정
14일 - 거지들의 왕
15일 - 막내 거지
16일 - 거지들의 No.2
17일 - 초보 내시
18일 - 거렁뱅이
19일 - 동네 바보
20일 - 욕쟁이 할머니
21일 - 귀양살이하던 양반
22일 - 관노
23일 - 추노꾼
24일 - 탐관오리
25일 - 노름꾼
26일 - 아부떨던 이방
27일 - 명나라 왕서방
28일 - 몰락한 역적 가문 장자
29일 - 어미 기생
30일 - 끝순이
31일 - 말년이

  1. 천민 쪽 아닌 거라곤 '매국행위자'와 '귀양살이하던 양반' 정도 밖에 없는 거 같더라구요ㅋㅋㅋㅋ [본문으로]
  2. 이거,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자료를 표로 정리해 봤어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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