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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Movie&Entertainments Review

[골든타임 해파리 민간요법으로 식초 처방?] 의학드라마인 만큼 정확성에 좀 더 주의 기울여야.

by 리뷰앤리뷰 201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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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해파리 민간요법으로 식초 처방?] 의학드라마인 만큼 정확성에 좀 더 주의 기울여야.


올해 월화드라마의 갑은 추적자~[각주:1], 추적자가 끝난 후 이젠 볼 거 없겠다 그러던 차에 갈아타게 된 드라마가 골든타임이었어요.

그렇지만 그간 꽤 여러 편의 의학드라마가 방송이 되었던터라 처음엔 보게 되면 보고 아님 말고 정도의 생각이었는데, 이 드라마~ 볼수록 괜찮은 볼매 스타일의 드라마더라구요^^
암튼 그러면서 재미있게 시청했던 골든타임인데, 어제 방송분에서는 조금 아쉽다 하는 부분이 보여서 이 포스트에선 그 얘길 좀 해볼까 합니다.


골든타임은 해운대 세종병원 응급외상센터를 배경으로 한 의학드라마인데요.
어제는 '시기적절', '장소적절'하게도 해파리에 쏘인 환자들의 병원에 몰려오는 상황을 그려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상황에서 병원에서 처치한 방법이 '식초'였다는 건데요;;


해파리에 쏘인 환자들의 출현,
그 상황에서 당황하고 있는 인턴들에게 예전 자신의 어릴 적 경험담을 기초삼아 '식초' 처방을 말해주는 여의사와 그 말에 힘을 보탰던 과장급 남의사~,
그 말에 따라 병원 식당에서 식초를 가져와 환자들에게 발라주는 인턴들...
드라마는 이렇게 요즘 큰 문제로 인식되며 이슈가 되고 있는 해파리에 대해서 다루었어요.

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 여름철만 되면 해파리 떼가 극성이었던데다 특히나 올해는 해파리로 인한 상해사고와 심지어 사망사고까지 있었고, 극중 병원도 해수욕객으로 붐비는 해운대의 병원이라는 설정인만큼, 골든타임에서 해파리에 쏘인 환자들을 소재로 해서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까지는 괜찮았다 싶은데, 그 대처 방법으로 '식초'라는 민간요법을 소개한 것은 좀 에러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이유는 이런 건데요.
골든타임이 방송되기 불과 한시간 전쯤, 타 방송사 프로그램인 SBS의 '기자가 만나는 세상, 현장 21'을 통해서 해파리 문제가 먼저 전파를 탔고, 그 방송에서는 골든타임에서의 대처법과는 전혀 상반되는 주장, 즉 식초나 알코올 등을 사용했을 때에는 오히려 해파리 독이 더 퍼질 수가 있다는 경고를 하더라는 거구요.[각주:2]
방송을 본 입장에서는 설명과 함께 보여준 자료 화면도 그랬고, 그 주장이 딱 맞아보여서, '혹시라도 해파리에 쏘이게 되면 식초나 알코올 대신 바닷물', 이렇게 기억을 해두었는데, 그러고서 채널 돌렸더니 골든타임에선 해파리에 쏘인 환자에게 식초를 발라주더란 말이죠;;;

게다가 더욱 문제라고 여겨졌던 것은, 해파리 쏘인데는 '식초'라고 말했던 의사 중 한명의 직책이 응급의학과 과장이었다는 건데[각주:3], 이건 이런 류의 전문드라마에서는 꼭 챙겨야 할 정확성 측면에서 상당한 에러이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식초를 바르면 된다는 민간요법이 있다는 건, 예전에는 그렇게 해서 나은 경우들이 있었다는 얘기일텐데요.
그렇지만 최근, 해수의 온도 상승 등의 이유로 인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해파리 종류들이 우리 해역에 출몰을 하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예전의 민간요법이 지금에 와서도 반드시 효과를 발휘한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무엇보다 여러 종의 해파리 중에서 어느 한종이라도 식초 처방이 듣지 않고 오히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면, 이 방법은 사용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만큼 골든타임에서도 이후 방송을 통해서, 가령 '다행히 이번에는 식초라는 처치법이 통했지만, 환자들이 다른 종류의 해파리에 쏘였더라면 큰일날 뻔 했다거나 하는 식으로의 멘트'로라도 이 문제를 다시 한번 건드려줬음 좋겠구요. 그 상황에서의 옳은 대처법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해파리와 관련해서는 SBS의 '기자가 만나는 세상, 현장 21'에서 한 전문가가 이야기했던 방송 내용이 더 납득이 갔던만큼, 이걸 정리해봤음 하구요^^
혹시나 해파리에 쏘이게 되는 경우엔 참고하셨음 좋겠습니다.

1. 다양한 해파리 종류, 그만큼이나 다양한 해파리 독, 따라서 해독제 역시 제각각일 수 밖에 없다.

2.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해파리 해독제가 만들어진 것이 없고, 보유하고 있는 것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3. 식초, 알코올 등은 해파리 독을 더 퍼지게 만들 수가 있는만큼 사용하지 말고, 씻으려면 바닷물로 씻을 것.

  1. 스토리 전개가 전개였던만큼 처음엔 무서운 내용은 안봐야지 했었는데, 후반부로 가면서 보게 되었고 빠져들었던 드라마인데요. 정말 이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웰메이드 드라마 였네요. [본문으로]
  2. 어제 SBS '현장 21'에서는 해파리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었는데요. 해파리가 해수욕장에 출몰하여 사람을 공격한 사건 예들과, 해파리로 인한 어로활동의 애로점 같은 것을 집중 보도하면서, 해파리 독이 얼마나 강력하고 치명적인지, 해파리에 쏘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었습니다. [본문으로]
  3. 드라마를 처음부터 본게 아니라 구체적인 직책까지는 잘 모르고 있다가 어제는 이상하다 싶어서 드라마 끝나고서 좀 찾아봤는데, 먼저 말했던 여의사는 일반외과의였고, 뒤에 동조한 의사는 응급의학과 과장으로 설정되어 있더라구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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