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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Movie&Entertainments Review

내거해 - 내게 거짓말을 해봐 1회 리뷰

by 리뷰앤리뷰 201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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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거해 - 내게 거짓말을 해봐 1회 리뷰


스토리도 좋고 연기자들의 연기까지 환상인 웰메이드 액션물과 추리물 보다도, 현실감과 개연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달달하고 설레는 느낌이 가득한 로맨틱물을 더 좋아하는 저에게 요즘 안방극장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들은 '거부할 수 없는 마력', 그 자체네요^^*

특히 "내게 거짓말을 해봐"라는 sbs 월화드라마는 방송 첫회부터 '시크릿가든' + '커피프린스 1호점'을 떠올리게 하면서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까지 들게끔 만들었지만, 그런데도 한번 보기 시작하니까 끊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못본 이전 회차는 다시보기까지 해서 모두 섭렵할 수 밖에 없게 만들더란 말이죠ㅎㅎ

그래서 이왕 보기 시작한 거, 각 회차별로 간단한 드라마 시청 소감을 남겨보면 좋겠다 싶었는데요.
사실 시청률이나 시청자 평가면에서는 '동안미녀' 쪽이 더 우세하다고 해야겠지만, 왠지 저는 "내거해"에 좀 더 끌려서 "내거해"를 본방사수하고 있답니다^^


주요 출연자 : 강지환(현기준 역), 윤은혜(공아정 역), 성준(현상희 역), 홍수현(유소란 역), 류승수(천재범 역), 조윤희(오윤주 역), 강신일(공준호 역), 이경진(심애경 역), 박지윤(박 매니저 역), 권세인(박훈 역), 권해효(황석봉 역), 오미희(현명진 역)


... 이미지는 sbs사이트 '내거해'의 '기획의도 카테고리'에서 발췌 ... 


내거해 1회 리뷰~


에피소드 1 - 호텔 안, 강지환
'시크릿가든'에서의 남주인공은 백화점 사장, 내거해의 남주인공은 호텔 사장, 그렇게 내거해는 첫 장면에서부터 시청자들로 하여금 '시크릿가든'을 떠올리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중요한 포인트~
이 드라마의 이야기 전반을 감싸고 흐르게될 여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가장 잘 대변하는 말이 현기준의 입을 통해서 흘러나오는데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가 아니라 결혼이라는 제도와 결혼한다'라는 강지환의 내레이션이야 말로, 결혼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결혼한 여자가 되고 싶은 거라는 공아정의 심리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말이 아닐까 싶었답니다^^
 

에피소드 2 - 공아정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t20 관광장관 회의는 말벌떼의 습격으로 초토화되고
성공적일 뻔 했으나 예기치 못했던 사건으로 인해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된 공아정의 등장 장면은 이 드라마가 코미디적 요소를 가진 드라마라는 걸 처음으로 드러냈던 장면이자, 공아정과 현상희, 공아정과 현기준의 우연같은 첫만남에 어느 정도의 밑바탕을 깔아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에피소드 3 - 공아정과 현상희의 첫 만남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첫날부터 공항에서 클럽으로 직행한 현상희와 시끌벅적한 클럽에서 냅킨쪼가리에 낙서같은 사표를 쓰고 있는 공아정, 우연히 둘은 만나게 되고 현상희는 공아정의 사표를 들고 사라집니다.


에피소드 4 - 프라모델을 만들고 있는 현기준
커프의 한결이는 레고를 만들고, 내거해의 현기준은 프라모델을 만든다?!
단순하게는 '내거해의 남주인공의 취미와 커피프린스1호점의 남주인공 취미가 같네' 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고, 좀 복잡하게 받아들이면 '이 드라마의 남주인공인 현기준도 커프의 한결처럼, 내면과 행동 등에 있어 완전하고 이상적인 성인의 모습만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 같다' 는 예상을 어느 정도 해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에피소드 5 - 공아정과 현기준의 첫만남
기준은 동생 상희를 만나려고 클럽으로 향했으나, 상희가 아닌 공아정과 마주치면서 술주정에 급작스런 기절까지 하게된 아정과 엮이게 됩니다.
말벌독 + 알콜 섭취로 인해, 급성알콜중독으로 병원에 실려간 아정이 기준의 눈에 곱게 보일리 없고, 기준은 아정을 호감보다는 비호감쪽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에피소드 6 - 고모 현명진, 아정 부 공준호의 내거해 첫 등장 장면
드라마 '내거해'에는 어른 역할이 두분 등장합니다. 한명은 현기준의 고모 현명진 회장이고, 한명은 공아정의 아버지 공준호 교수인데요.
그런데 이후의 극 전개를 보면, '내거해'에 등장하는 이 두 어른은 기존의 다른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어른들과는 뭔가가 좀 다른 듯 보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는 완벽한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기준과 아정 두 사람 앞에서는 딱 그들만큼의 눈높이를 보여주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에서는 '어른이 원래부터 어른인 것이 아니라, 아이가 늙어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되는 것이다'라는 평범한 진리까지를 보여주고 있구요. 무튼 '내거해'의 말도 안되지 싶은 거짓말이 지금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 '내거해'의 스토리가 심각하게 흐르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기준과 아정의 관계를 상식의 잣대에서 능동적으로 헤집기보다는 이해의 잣대로 너그러이 바라봐주는 명진과 준호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피소드 7 - '아정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인 천재범'과 '아정의 사랑을 뺏어서 결혼해버린 유소란'을 만난 탓에, 결혼했다는 거짓말을 하게되는 아정
드라마 '내거해'의 스토리는 미혼인 아정이 결혼을 했다는 거짓말을 하게되는 이 에피소드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단지 결혼을 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미혼인 아정을 무시하는 소란, 그런 소란의 태도를 참아내지 못한 아정은 처음에는 단순히 '결혼을 했다'라는 거짓말을 했을 뿐이지만,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되어 갈수록 거짓말은 입에서 입을 거치게 되면서 일파만파, 창작에 창작을 더하게 되고, 결국에는 남편이 현기준으로 특정되는 사태까지 가게 됩니다.
그렇게 '내거해'는 여주인공의 그야말로 사소하고 치기어린 단 한번의 거짓말을 시발점으로 해서 드라마 전체의 이야기를 끌고나가게 됩니다.


에피소드 8 - 천재범과 공아정, 공아정과 유소란의 관계를 설명하는 회상씬
공아정에게는 그냥 바라만봐도 좋았던 첫사랑 천재범, 재범이 아정의 짝사랑 상대임을 알면서도 사귀고 결혼까지 한 아정의 친구 유소란, 내거해는 그들 사이에 있었던 지난 이야기를 회상해 보임으로써 아정의 거짓말에 당위성을 부여해주려 합니다.

 
에피소드 9 - 병원비를 갚겠다고 호텔로 현준을 찾아간 아정, 그 시간 현준은 맞선녀와 함께 있는데
현기준의 데이트 장소에서 아정은 실수로 토마토쥬스를 뒤집어쓴채 쓰러지게 되고, 기준은 그런 상황의 아정을 안아들고 상황을 벗어나게 해주는데, 마침 그 장면을 보게된 옛친구의 어설픈 목격담으로 인해 아정의 '결혼했다'는 단순한 거짓말은 남편이 현기준으로 특정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에피소드 10 - 여자 넷이 모여서 이야기를 짜맞추자, 공아정과 현기준의 비밀결혼이라는 답이 나와버리고
없는 일은 만들어내고, 있었던 사실은 더욱 크고 황당하게 전하는 여자들의 입이 모이고 모여서는, 결국 공아정과 현기준의 결혼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이 이야기가 소문으로 떠돌게 되고, 이로써 드라마는 발단 단계에서 전개 국면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현재까지 방송된 '내거해'를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출연자들의 연기와 열정에 비해서, 스토리는 좀 약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의 최고 미덕은 달달함, 달콤함, 설렘이라고 한결같이 믿고있는 저는 지금 '내거해'에 완전히 빠져있는데요^^*

첫회부터가 아닌 7횐가 8회 재방송분 부터 봤다가 현재 다시보기로 시청 중이어서 리뷰 시작이 좀 늦어진 감은 있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니까 마지막회 리뷰까지 마무리 잘 해볼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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