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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Movie&Entertainments Review

'여인의 향기' 10회 리뷰 - 말기암환자 연재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법, 사랑하기에 사랑을 놓아 보내다ㅠㅠ

by 리뷰앤리뷰 201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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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10회 리뷰 - 말기암환자 연재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법, 사랑하기에 사랑을 놓아 보내다'ㅠㅠ


"당신이 이 세상에서 살아 숨쉴 수 있는 시간은 이제 6개월 밖에 남지 않았어요."라고,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가 우리에게 말해온다면??
그 순간,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요?......


연세가 아흔아홉인 분께 덕담이랍시고 '백수하세요'라고 말하면 많이 싫어하신다는 우스갯소리 비슷한 말도 있는 것처럼, 나이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사람에게 있어서 '죽음'이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참 무섭고도 피하고 싶은 대상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드라마 '여인의 향기' 속 여주인공 연재는 이제 겨우 서른 중반의 여성이구요. 살면서 뭔가 물질적으로 남들보다 많이 누리고 살지도 못했던 것 같고, 아직 제대로된 사랑도 한번 못해본 인물로 그려져 있는데, 그런 설정에 말기암으로 인해 앞으로 6개월 밖에 못산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 이야기까지 더해진 거죠.


암튼 그러면서 드라마는 연재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어하는 스무개의 버킷리스트를 스토리 속에 담아내고 있는 중인데요.[각주:1] 
처음 연재가 자신이 시한부임을 알았을 때, 연재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은 '사랑'이었어요.[각주:2] 그리고 그 순간, 마치 운명인 것처럼 연재의 눈앞에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이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지욱이었구요.


... 이미지 출처 : sbs사이트 '여인의 향기'의 메인페이지 화면에서 캡쳐 ...


사랑~

처음 연재가 지욱을 마음에 담게 되었을 때, 그때만해도 연재는 달라도 너무 다른 서로의 환경과 배경, 지욱의 약혼예정자 세경과, 보일 듯 쉽사리 보여주지 않는 지욱의 마음을 사랑의 장애물이라 여겼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지욱을 향한 사랑이 커져버리고, 지욱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그 모든 외적인 장애물이 지금 자신이 처한 극한의 상황에서는 장애물이 되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지금에 와서, 연재에게 가장 큰 사랑의 장애물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도 꿈꾸고 소망했었던, 사랑'이네요;;;
그리고 결국은, 너무나 진부한 듯 들리던 어느 유행가의 가사처럼, 그 운명같은 사랑을 떠나보내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는데요. 사랑하는 아빠를 암으로 먼저 떠나보내본 연재로선 그 엄청난 이별의 슬픔과 고통을 너무도 잘 알기에, 어릴적에 사랑하는 엄마를 단 한마디 이별의 말도 나누지 못한 채 교통사고로 떠나 보내야했던 지욱에게 다시 그런 고통을 겪게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지욱에게 말도 안되는 핑계를 가져다 붙이며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사랑~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은 힘들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그 어느 순간에나 함께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연재의 입장에서 할수 있고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이자 가장 큰 사랑은 놓아주는 사랑인 거 같구요. 그게 연재에게 감정이입 제대로 된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참 안타깝고, 눈물나는 일인 거 같네요ㅠㅠ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그 기막힌 역설의 말들을 담은 노래와 시들이 그냥 생겨난 것은 아닐터, 사랑하는 이에게 아무 것도 해줄수 없는 사랑, 심지어 슬픔과 고통을 줄수 밖에 없는 사랑, 그 사랑의 무서움을 잘 알기에 죽음이 갈라놓을 잔인한 사랑 앞에서 연재는 움츠려들며 놓아주는 사랑을 선택했구요.
이제, 연재가 암환자라는 사실을 알게될 지욱의 사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각주:3], 그게 여향의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텐데요. 다음 주 방송이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되네요~[각주:4]

  1. 일명 '김선아 버킷리스트', 아직까지 다 소개가 되진 않았는데요. 드라마가 끝마치기 전까진 20가지 다 소개가 되겠죠?? [본문으로]
  2. 사랑하는 사람과 그 모든 것들을 함께 하고 싶고, 죽는 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 품에서 죽고 싶을만큼, 죽음을 목전에 둔 연재에게 있어서 그 모든 버킷리스트들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절실했던 것은 바로 '사랑'이었네요. [본문으로]
  3. 스토리 뿐만 아니라, 이동욱이라는 배우의 연기에도 관심이 가는데요. 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이동욱이라는 배우를 완전 다시 봤네요^^* [본문으로]
  4. 그치만 둘의 사랑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건, 이 드라마는 처음의 상황 설정 자체가 이미 눈물은 예약을 해놓고 보도록 만들어진 드라마인 듯 싶어요ㅠ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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