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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Movie&Entertainments Review

'여인의 향기', 김선아 버킷리스트 -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에게 있어 '버킷리스트'란 소소한 일상일 수 밖에 없다.

by 리뷰앤리뷰 201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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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향기', 김선아 버킷리스트 -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에게 있어 '버킷리스트'란 소소한 일상일 수 밖에 없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늘 기대하게 되는 '김선아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가 지난 주부터 시작이 되었어요^^
그런데 여주인공의 인물설정이 시한부 암환자더라구요. 게다가 스토리 전개 상 여주인공이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더라 하는 해피앤딩일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각주:1]
그래서 볼까말까 그러고 있었는데, 결국은 보고 싶은 마음이 좀 더 컸던 관계로 시청하는 걸로 결정~ㅎㅎ


그런데 어제 '여인의 향기'에서는 김선아가 맡은 역할인 여주인공 이연재가 6개월이라는 시한부 삶을 남겨둔 시점에서 '버킷리스트'[각주:2]를 작성하는 장면이 방송되었는데요.
노트에 20가지 버킷리스트를 직접 적어나가는 연재의 모습을 보는데 느낌이 참ㅠㅠ
 
암튼, 그렇게 작성된 '김선아 버킷리스트 20'에는
1. 하루에 한 번씩 엄마를 웃게 하기~
2. 탱고배우기~
3. 나를 괴롭혔던 놈들에게 복수하기~
4. 갖고 싶고, 먹고 싶고, 입고 싶은 것들 참지 않기~
5. 웨딩드레스 입어보기~
6. 19번째로는 이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7. 마지막 20번째로는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서 눈 감기~
가 적혀있었는데요.

결국, '삶이 얼마 남지않은 누군가에게 절실한 소원'이란 건, '가족과 서로 함께 웃으며 행복할 수 있는 일상', '현실적인 생활이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과감히 시도해보기가 쉽지 않았던 하고싶은 일들을 향한 도전', '알고보면 단지 수단에 지나지 않을 돈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때로는 먹고싶고 갖고싶은 걸 자신을 위해서 선물하기',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며 사랑을 주고 받기' 같은,,, 살아있는 자라면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선 이룰 수도 있을법한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이 아닌가 싶었어요.[각주:3]


그래서 저도 드라마를 보면서,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좀 생각해봤는데요.

지금으로선 다른 건 모르겠고 만약 내가 연재의 상황이라면, 일단 치료후의 생존 확률부터 확인해볼 거 같은데요. 항암치료와 입원치료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서 완치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모를까, 단지 몇달 정도의 생명이 연장될 뿐이라고 한다면 치료는 포기를 할 거 같구요;;
대신에, 가진 돈 탈탈 털어서 극심한 통증이 있기 전까진 해외여행을 갈 것 같고, 통증이 심해진다면 이국 땅에서 객사하기는 싫으니까;; 국내로 들어와서 차에다 생활에 필요한 건 다 싣고선 진통제 처방 받아서 국내여행 원없이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요즘 들어서 예쁜 드레스를 보면 괜히 한번 입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만큼, 입고 갈데는 없다고 하더라도 진짜 멋진 드레스는 하나쯤 가져보고 싶구요^^

  1. 드라마 기획의도?, 뭐 그런 걸 읽었었는데 '행복한 죽음'이라는 표현이 있더라구요. 근데 만약 이 이야기가 본인의 이야기라고 한다면 '행복한 죽음'이라는 표현에 동의할 수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요;; [본문으로]
  2. '버킷리스트'라는 것, 쉽게 풀어서 적어보자면 "죽기 전에 꼭 해야할 것들, 하고 싶은 것들" 정도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구요.몇년 전엔가는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제목의 영화까지 만들어졌었던 걸로 기억이 되네요. [본문으로]
  3. 극중 이연재가 이 리스트들을 실천해나가는 장면들도 방송되었는데요.'난생 처음 엄마랑 고급 마사지숍에 가서 마사지를 받는 장면', '탱고를 배우러 갔다가 우연히도 2중생활?ㅋㅋ 중인 직장 상사를 만나게 되는 장면', 평소에는 하지 않았던 것들 중에서 좋은 옷을 입고, 미용실에서 치장을 하는 장면은 이미 이전 회차에서 나왔던 거고, 그것에 더해서 '평소에 너무 갖고 싶어했던 비싼 휴대폰을 별 고민없이 사는 모습', '그동안 자신에게 비인격적으로 대했던 상사 노부장에게 유쾌하고 통쾌한 복수를 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어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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