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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애정남15회 - 애정남 디스기준(디스vs농담) / 애정남 위험한 친구(친구선별법)

by 리뷰앤리뷰 201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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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애정남15회 - 애정남 디스기준(디스vs농담) / 애정남 위험한 친구(친구선별법)


혹시, 이번 주에 방송된 개그콘서트 보셨나요?^^ 이번 회차 개그콘서트, 완전히 대박이었는데요.

몇년간 개콘의 간판 코너였던 '달인'도 끝이 났고, '헬스걸'도 이번주가 마지막이라고 그러고, 게다가 개그맨이 개그프로그램에서 개그 좀 쳤다고 고소까지 당하게 된 황당한 일까지 있어서, 솔직히 방송 시작되기 전엔 '이번 주 개콘은 좀 많이 우울하겠다' 싶었는데, 왠걸요? 완전 대박~ㅋㅋㅋㅋ
진짜 근래 봤었던 개콘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구요, 코너마다 박장대소 하면서 봤었네요ㅋㅋㅋ

 
그럼 '애정남 15회'에 대한 정리, 시작할께요~

1. 애정남 디스기준('농담'과 '디스'의 구별법)

Q : 농담과 디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A : 둘이 있을 때 얘기하면 농담 / 셋 이상 그러니까 사람이 많이 있을 때 말했다면 그건 디스~(단, 듣는 사람이 찔리지 않는다면 농담이다[각주:1])


약 한달 전, 시사 풍자 코너인 '사마귀유치원'에서 '국회의원 되는 법'을 이야기했다가, 현직 국회의원으로부터 졸지에 '국회의원 집단모욕죄'라는 이름 자체도 생소한 죄목으로 고소를 당하게 된 애정남 최효종~
그런 스토리를 갖고 있는 최효종이 이번회차 애정남에서 그냥 언뜻 생각해봐도 그 경계가 애매하다 싶은 '농담과 디스의 차이'를 주제로 삼아 정리를 하면서, '농담은 웃음을 주지만 디스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요.

사건이 워낙 큰 이슈가 되었던만큼, 솔직히 '사마귀유치원 혹은 애정남에서 이 일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를 좀 꺼낼 것 같다' 정도의 예상은 했었지만, 다른 코너들에서까지 이걸 방송 소재로 삼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었다가 실제 방송을 보면서 좀 놀랐었구요^^ 특히 개그맨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각 코너들마다의 특징을 살려서 큰 웃음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개그맨들의 머리가 좋은 게 맞구나' 그랬었네요^^*

암튼, 이 주제의 포인트는 '개그를 개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스스로 찔리기 때문'일거라는 숨은 메시지가 아닐까 싶었구요. 진짜 모두들 개그프로그램을 볼 땐 '개그는 개그일 뿐 오해하지 않으셨음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2. 애정남 친구선별법(위험한 친구?)

Q1 : 남자의 위험한 친구?
A1 : 상식적으로 질이 안 좋은 친구, 최근에 이별한 친구(특히, 차인 경우에는 제일 위험함ㅋㅋ), 결혼을 앞두고 있는 친구, 최근에 전역한 친구


Q2 : 여자의 위험한 친구?
A2 : 우리 사이를 처음부터 반대했던 친구, 돈 많은 남자친구를 둔 친구


이거, 요약해서 적다보니까 너무 많이 생략이 돼서, '뭐지???' 싶기도 한데요;; 풀어서 적어보면, '내 여자친구가 반대할만한 내 주변의 위험한 동성친구'와 '내 남자친구가 반대할만한 내 주변의 위험한 동성친구' 이런 거구요.

이게 참 애매한 게, 그냥 이성적으로만 생각하면 '남녀가 사귀게 되었다고 해서, 이전까지 지속되어 온 각자의 교우관계까지 터치를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싶지만, 막상 그 상황에 놓이고 보면 '아무리 그래도 내 애인이 저 친구랑은 좀 안만났으면 좋겠다' 싶은 그런 경우들도 있더란 건데요.

그래서 정리해준 애정남의 답들~
일단, '위험한 친구 - 남자' 편을 정리해보면,
평상시에 술마시고, 도박하고, 보증 서달라 그러고, 노상방뇨 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누가봐도 질이 안좋은 친구'는 만나지 않는 걸로 정했구요~ㅋㅋ[각주:2]
사실 그 뒤부터가 더 재미있었는데, '이별한 친구', 그중에서도 특히 '차인 친구'는 이성적인 상황이 아니므로 잠시 안만나는 것이 좋겠다 그러고ㅋㅋ, '결혼을 앞둔 친구' 역시도 정상적인 사고 상황이 아니라는 데 그 설명이 너무 웃겼구요ㅎㅎ. 마지막으로 경험담이라면서 '전역한지 얼마 안된 친구'도 스스로 통제가 잘 안되는 상황이니 조심하라는데 이 예도 빵 터졌었네요ㅋㅋㅋ

다음으로 '위험한 친구 - 여자' 편도 있었는데, 여자 편의 경우는 남자 편보단 좀 약했던 듯도 싶지만 암튼 공감 가는 얘기였구요^^
특히 '사귀기 전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친구는 못만나게 하라'는데~, 저 여기서 완전히 뒤로 넘어갔던 게ㅋㅎㅎㅎ, 꽤 오래전 일이지만 실제로 저도 '누가 보더라도 정말 아니다' 싶은 남친을 만났던 제 친구커플을 반대해본 경험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 코너를 보다보니까, 그때 제가 친구 남친에게 얼마나 미움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면서 갑자기 예전 기억들도 막 나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 예로 든, '돈 많은 남친을 둔 친구'도 못만나게 하라는데, 이건 사귀는 단계가 아니라 결혼 이후에도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싶었구요ㅋㅋ; 정말 주변에 형편이 엇비슷한 사람들과만 어울려 지내게 되면 그다지 불만 같은 게 생길 게 없는데, 좀 특별나게 잘 나가는 사람이 한두명 있다보면 본의 아니게 비교도 하게 되고 암튼 그러면서 좀 스트레스 받게 되는 상황들이 생기게 되는데, 애정남의 이번 결정은 그런 스트레스원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뭐 그런 의도였던 것 같구요ㅋㅋㅋ 저는 상당히 재미있어 하면서 봤었네요^^ 


  1. 이거, 진짜 뼈있는 말 아닌가 싶구요, 듣고 있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도 속이 다 시원해지는 그런 느낌이었네요ㅋㅋㅋ [본문으로]
  2. 이거, 재미를 위해서 과장이 좀 섞이긴 했지만, 실제로도 이런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솔직히 이런 사람과는 어쩔 수 없이 지인으로 알고는 지내더라도 친구 하게 되진 않더라구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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